1대간 9정맥(완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13차산행 그럭재~오도재~무남이재

두루♥ 2009. 3. 4. 15:33

호남정맥 제13차산행 그럭재~대룡산~오도재~파청치~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

일시 : 2009년 03월03일

동행 : 두루홀로

산행거리 : 약 15Km

산행시간 : 7시간50분

눈쌓인 나뭇가지를 접사로 촬영했음

 

 이번구간의 경로표(마지막에 건전지약이 떨어진줄모르고 진행하여 쬐끔 경로가 빠짐)

 

고도표

 

 

호남길을 나섭니다.

퇴근후 순천에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산행이 어중간하여서 순천에서 자고 새벽에 출발을 하려고 계획을 합니다.

그리고 순천의 명소 순천만을 구경하려고 했읍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구름이 잔뜩끼고 날씨가 너무흐려서 용산전망대까지 갔지만 결국은 일몰은 구경도 못했읍니다.

 

 순천만 깃발을 단 돗단배

 

갈대 

 

요기서 일몰촬영을 해야하는데 배가 지나갈때 한장 찍은걸로 만족을 합니다. 

 

순천만에서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건진 증명사진 

 

순천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고 아구찜으로 저녁과 쇠주한잔을 곁들인다음 친구집에서 신세까지 졌읍니다.

한숨 푹자고 새벽 5시에 기상을 하니 창밖에 비가 제법내립니다.

말리는 친구에게 보성가면 비안온다고 하면서 집을 나섭니다.

순천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목포가는 05:56분버스를 타고 보성으로 옵니다.

벌교 ,조성을 지날때까지도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기러기재휴게소를 지나는순간 온세상이 하얗게 변합니다.

재하나에 비와 눈으로 극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06:55 버스는 보성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조금 갈등을합니다.

지난번 산행한후 아이젠이 이제는 필요없을듯하여 빼놓고 왔을뿐더러 복장도 별로 추위에 대비하지 못해서~

그래도 비오면 안가려했지만 눈인데~~

택시로 그럭재 안치마을로 갑니다.

기러기재쪽으로 조금가면 외딴집이 나오고 오른쪽옆에 들머리로 올라갑니다.

 설국에 왔읍니다.

 누구도 지나가지 않은 첫발자국입니다.

 눈보라만 치지않으면 멋진 산행이 될텐데

 올해 못한 눈꽃산행

 오늘 원없이 합니다.

 돌아보는 내발자국

 눈은 계속내리고 얇은 자켓은 젖어가고 등산화도 목이 짧은걸 신어서 눈이 자꾸 들어옵니다.

 눈무게를 못이긴 나무들~

 

나뭇가지에 내린눈을 접사로 촬영해봅니다.

좀더 가까이

수평으로 

 

눈위의 내발자국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

눈꽃의 온갖터널이 나를 반깁니다.

 

대룡산 갈림길에서 조금은 길게 올라 대룡산을 향합니다.

09:09 대룡산에 도착합니다.

멋진시비와 정상석이 있읍니다.

 

DSLR카메라를 눈밭에 놓고 사진을 찍을수 없어서 똑딱이로 정상의 증명을 남깁니다.

옆구리에 카메라 가방이 아닌 방수가방입니다.

다른쪽에 놓고 찍었는디 앞에 눈이 가려서 멋진사진이 나옵니다. 

 

 헬기장도 눈으로 덮여있고 눈보라가 치니까 앞이 별로 보이지 않읍니다.

 

눈이 발목을 넘어섭니다.

스패츠도 없는데~~

 

대룡산 내려오면서 몇번을 미끄링했는지 제법 엉덩이 썰매도 억지로 타게 만듭니다.

눈꽃 

 누굴까요

선객이 있었읍니다.

 

 09:59 삼각점봉 346m봉우리인데 눈속에 뭍힌 삼각점은 못찾았읍니다.

눈꽃 터널

 눈무게를 못이긴 산죽이 길을 막습니다.

조망이 찍히나 하고 카메라로 찍었는데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어서 바로앞밖에 안나옵니다. 

온갖자태를 자랑합니다. 

해가떻는지 해가져가는지 도저히 분간이 안돼도록 어둡습니다. 

 

소나무도 눈무게를 못이기고 고개를 숙입니다.

 

모처럼 조망이 트였는데 저멀리 눈보라가 ~~ 

 

 솜사탕을 달아놓은것 같은 소나무 

 

  11:17 광산김씨 묘지를 지나고

 

11:28  몇번을 미끄러지면서 내려와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도재에 도착합니다.

 

득량면쪽 

등산안내도 

 

겸백면쪽

 

오도재에 도착하니 눈보라가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도 보이고 바람도 줄고 눈도녹으면서 물방울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떨어지는 물방울이 거의 비가오는 수준입니다.

능선을 오르면서 보는 득량만바다 

 

12:03 물방울 맞으면서 올라 도착하는 355.5봉 삼각점입니다.

 

355.5봉 정상표지 

 

정맥길은 급격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내립니다.

벌목한 나무들이 등로를 막아서 넘어가야합니다.

가야할 정맥길인데 저멀리서 또다시 눈보라가 밀려오는것 같읍니다. 

 산속이야 눈보라가 치던말던 득량쪽 하늘은 멋지게 구름과 어울려집니다.

 

바람이 조금부는 벌목나무 옆에서 중식(12:15 ~ 12:35)을 간단하게 해결합니다.

 

12:55 운동시설이 있고 차량이 다닐정도의 임도가있는 파정재를 지나갑니다.

 

행선표옆의 임도를 따르면 중간중간에 시멘트 포장도 되어있읍니다. 

 

13:23 약수터 사거리로 표시되어 있는 호동재입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여기표시판이 약수터 표시가 있고 호동재라고 되어 있는걸 봤는데 정작 약수터표시는 없읍니다.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니 다시 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방장산에 도착합니다. 

13:36 방장산 정상표지석과 방송 시설물들입니다.

방장산의 삼각점 

정상 표지석 

 

또다시 이어지는 눈꽃터널 

 

14:20 뚜렸한 갈림길과 행선표가 있는 배거리재를 지나갑니다. 

운동시설을 지나면 

 

활공장이 나옵니다.

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날아갈것 같읍니다. 

주월산 정상 쉼터 

 

활공장 안내문 

 

14:30 주월산 정상입니다.

저멀리 눈한방울도 없는 조성면지역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주월산에서 보는 조망 

 

14:33 패러글라이딩장 입니다.

 비닐쉼터도 있고 벤치도있고 화장실도 있읍니다.

눈이 왔는데도 차가 왔다간 자국이 있읍니다.

 

등산화 안쪽에 물속에 잠긴듯이 질퍽거리고 발이 시렵습니다.

얇은 자켓이라 아까 물방울에젖고 눈보라에 젖고 젖은상태에서 얼어서 무척이나 춥습니다.

어지간하면 추위를 별로 안타는데 많이 넘어지고 해서 더추운것 같읍니다.

조성택시에 전화를 합니다.

무남이재로 와달라고 하고 두루는 임도파 입니다.

어차피 무남이재에서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 바로 옆으로 가니까 임도로 걸어 갑니다.

임도에서 보는 설경입니다.

 

15:20 무남이재에 도착하고 산행을 종료합니다.

도중에 GPS배터리 나간것도 모르고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읍니다.

급하게 스틱접고 택시에 타느라 무남이재사진도 못찍었읍니다.

조성면 목욕탕으로 바로가고 작은 목욕탕이지만 깨끗하게 씻고 옷갈아 입고~

젖은 등산화야 어쩔수 없지만 그냥신고 버스타고 순천으로 온다음 순천에서 열차로 익산에서 갈아타고 용산에 도착합니다.

예상보다 일찍 산행을 접은덕에 집에 23시쯤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봄이 다가오다가 쬐끔은 멀리 갔읍니다.

얼마 남지않은 호남길에 이런태클이 들어 올줄이야 상상도 못했읍니다.

비가 약간을 올것을 예상하였지만 설마 눈이 더구나 폭설이 올줄이야~

준비없는 산행이라 더 고생스러웠지만 올해 못한 눈꽃산행을 하게 되었읍니다.

원없이 멋진 눈꽃산행을 하였읍니다.

이제는 호남길도 태클만 없다면 한두번이면 끝날듯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님들 항상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