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산따라 길따라......

[스크랩] 치악에서~

두루♥ 2012. 6. 16. 16:23

두루햄과 치악구간을 갔드랬습니다...

박산행의 초야를 치르기로 ....

멋쟁이님의 택배로 전재에서 출발 ...

매화산과 천지봉을 지나 어디메즈음에서 빗소리 들어가며 상큼한 초야를 치루고 .....

아침 새소리 들어가며...

비도 맞아가며 비로봉에 올라 도깨비 뿔 옆에서 기분좋은 막걸리 한사발 ....

 

비로봉을 내려와 헬기장을 지나고 곧은치로 향하는 길 ...

새벽녁과 아침에 내렸던 비로 등로가 마이 미끄럽데 ...

헬기장에서 한 5분여 내려왔나 ...

약간 내려가는 바위에서 뒷따르던 두루햄이 미끄러 구르다시피 넘어지데요 ...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 어~ 하다보니 상황은 끝나고 ...

두루햄은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데요...

 

첨에는 우측 발목을 삔줄만 알았지요 ...

넘어질때 엉뎅이쪽을 바우에 부딪혔으니 그짝어데가 잘못되지나 않았을까 싶은데 ...

두루햄은 얼굴까지 허옇게 되아서리 ...

삐어도 심하게 삐었구나 생각되 한참을 그자리에 쉬다 일어나 잠깐 걸어보니 아닌갑데요 ....

하여 신발벗고 보니 부기가 점점 심해지고 .....

복성뼈 부근 양쪽으로 점점 부어 오르고 ...

도저히 걷는것은 불가능 ...

 

하여 119 신세를 지게 되었지요 ....

헬기도 뜬다하고, 국립공원측 구조대와 119 구조대도 바로 올라온다하고 ...

그동안 해줄수 있는것은 찬물에 냉찜질 밖에는 할수 있는게 없고 ...

 

1차 헬기소리가 나기에 왔나보다 했더니 운무가 가득하고 착륙불가 ....

119 항공 소방대에서 전화가 와 도저히 불가능하다 하데 ....

30~40여분 지나자 구조대가 도착 ...

부목도 대고 응급조치를 하며 골절이된것 같으니 헬기를 다시 부르고 ....

나머지 구조대들도 속속 도착 ....

 

국립공원 구조대가 가져온 들것에 실려 가까운 헬기장으로 이송 ...

그나마 하늘이 좀 열리어 가까스로 대형 헬기에 실려 치악을 내려왔습니다....

 

 

 

 

▽ 날개도 2층으로 있는 대형 ...

 

구급차가 기다리는 헬기장에서 내려 원주 기독병원으로 ....

마침 멋쟁이님과 재수씨도 함께 달려오시고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응급조치와 X-Ray ...

수술을 해야된다 하데요 ...

하여 멋쟁이님의 차로 서울로 향하고 ....

 

멋쟁이님도 감기와 몸살로 힘드셨을텐디 너무 고마웠지요 ....

중앙선 아신역 즈음에서 차가 많이 막혀 멋쟁이님과 재수씨의 도움으로 쉽게 아신역에서 전철로 이동 ..

그나마 사람이 별반없어 두루햄은 앉아서 ....

 

청량리역에서 차가지고 있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에 도착하신것으로 압니다.

집하고 가까운 하계동 을지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으신다 하였습니다.....

부기가 심하니 아무케도 2~3일은 빠질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만 ...

 

그나 치악구간 한다고 내가 같이 가자하여 그런일이 생기고 보니

두루햄한테 미안스럽고 어찌해야 할지 죄송스럽기만 하고 ~

빠른 시간에 치료가 잘되었으면 합니다 ..

 

 

ps : 산에서 어려운일에 앞장서서 그 높은데까지 뛰다시피 달려와주신 119 구조대원들

      그리고 우리 산꾼들에 좋은소리 듣지 못하던 국립공원관리소 직원분들 .....

      이쁜 눈으로 봐야 되겠습디다 ....

      너무 고마웠습니다...

 

 

 

 

 

 

 

 

 

 

 

출처 : 홀로 가는 산경표 (* 홀산 *)
글쓴이 : 산냄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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