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만항재 ~ 야영 ~ 사북역
일시 : 2016년 1월 23,24일(1박2일)
누구와 : 동료와 함께
거리 : 만항재~화절령삼거리 13.7km 화절령삼거리 ~ 사북까지 6km 계 20km
올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날. 운탄고도 비박 트레킹.
작년에 이어서 또다시 한번 야영을 하며 트레킹을 합니다..
오후1시쯤 태백산과 함백산의 고개인 만항재에서 부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이곳 만항재부터 영월새비재까지 40여km를 작은탄광에서 채굴된 탄을 운반목적으로 임도를 내어 GMC가 운행되었지만 지금은 버려졌던 길이 전국에 걷기 열풍이 불면서 중국의 차마고도에 빗대어 운탄고도라 이름 짓고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했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트레킹으로 눈이 쌓여있는 겨울에는 썰매산행으로 인기있는길이랍니다
베낭을 눈썰매에 부착하여 내리막길은 타고가고 오르막길은 끌고가던지 베낭메고 가던지 하는산행입니다
날씨는 맑았지만 1500m를 넘나드는 높은곳이라 제법 찬바람이 몰아칩니다.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경사가 심하지 않아 동료는 썰매타고 나는 끌고 가다 메고가다를 합니다.
5시경 적당한곳에 텐트를 치고 준비해온 푸짐한식사를 마치고 침낭안에 누우니 어찌나 포근하고 아늑하던지.
때마침 하늘에 두웅실 떠오른 보름달을 희롱하며 놀다가 잠시들었는데 밤새 바람이 몹시 불어 몇번을 깨긴했지만 아주 잘 잤네요
산중이라 영하20도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 치지만 작은 난로를 피운 텐트안은 아주 따듯했어요.
정리하고 텐트를 걷을때 손가락이 떨어져가가는듯 추위를 실강했네요.
밤새 얼마나 추웠는지 패트병안의 물이 꽁꽁얼어 녹여서 아침식사를하고 하이원스키장 정상인 백운산을 옆으로끼고 도는 트레킹코스를 따라 10여km를 걸어 화절령에서 정선카지노옆으로 사북역까지 걸어 무사히 트레킹을 마쳤읍니다.
춥긴했지만 재미있는 산행이었어요.
▼ 양평에 사는 친구한테 미리 준비못한 썰매대신 비료푸대를 부탁하자 비료푸대하고 구운 고구마,그리고 구운 떡까지 올려 줍니다.
▼ 맛나게 캔맥주와 더불어 고구마,그리고 떡,생과자를 먹다보니 점심이 되었읍니다.
▼ 태백역에 도착하고 소주만 보충을 한다음 택시로 만항재를 향합니다.
▼ 만항재에서 증명을 남기고
▼ 비료푸대를 깔고 비닐로 묶은 두루 베낭
결론은 실패입니다.
눈이 작게 쌓여 있는곳을 지나갈때 자갈에 비닐이 다 찢어졌읍니다.
베낭에 넣어 놨던 소주한병도 깨져서 못먹게되고
이후 엄청 술을 아껴가면서 먹었읍니다.
▼ 동료의 썰매을 빌려타고 기분도 내보고
▼ 음 비숙련자라 나뒹그러 집니다.
▼ 그냥 걍 끌고 다닙니다.
▼ 혜선사가 아래로 보이고
요기까지 임도를 제설작업을 해놓았읍니다.
그래서 눈이 별로 없읍니다.
▼ 속칭 왕따나무가 있는 비박지
넓은 공터엔 우리도 미쳤다고 했는데 단체로 온사람들이 쉘터를 치고 야영준비를 하고 있읍니다.
▼ 그분중 한분께 부탁하여 모처럼 둘이 사진을 남겼읍니다.
▼ 오르막은 걷고
▼ 이후 산굽이를 두서너개 더 돌아서 둘이서 적당한곳에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 얼른 난로부터 피우고
▼ 오리훈제는 찜으로 해서 먹고 사진에 없는 연어훈제도 찜으로 먹고 쇠주한잔 하고
▼ 식사는 날이 추운관계로 그냥 그대로 만두를 쪄서 해결을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찜입니다.
▼ 낮에 먹다 남은 홍어도 쪄서 먹고
▼ 오뎅도 물부족하다.
그냥 찜으로 먹자
▼ 두루야영 마지막은 항상 언제나 계란후라이 ~~
▼ 원두커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 두루의 텐트 클라우드 업3인데 가볍고 좋읍니다.
여름용 이너를 가져가서 전후좌우에서 시원하게 바람이 붑니다.
침낭안에서야 상관이 없지만 너무 시원합니다.
텐트풀라이엔 얼음이 가득맺히고 ~
음 동계이너를 내려하 하나 고민한 하루였읍니다.
▼ 담날 아침 모든게 꽁꽁 얼었읍니다.
물도 ... 반찬도... 밥도...
▼ 밥은 볶은밥으로 녹여가면서 만듭니다.
▼ 물조금 녹여 미역국 끊여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두통이나 가져간 휘발유는 아침까지 깨끗하게 썼읍니다.
▼ 행사도 있고
동료는 끌고 저는 그냥 베낭을 지고 산행을 합니다.
▼ 백운산이 멀리 보이고
▼ ...
▼ 하이원 cc를 지나면서 차량통행방지 차단기는 전부 폐쇄되어 있읍니다.
눈도 제법쌓여 있지만 동료는 너무 추워서 아예 썰매탈 생각을 안하고 끌고만 갑니다.
▼ 갈림길 - 마운틴 콘도 쪽으로
▼ ....
▼ 연못쪽으로 가야 하는데 위로 가다가 결국 빙돌아서 다시 만납니다.
계속올라가면 스키장 곤돌라를 만납니다.
▼ 폐광 정화시설이 군데 군데 눈에 띕니다.
▼ 음 아직도....
▼ 아이디어 벤치
둘이서 다정하게 먹는곳...
▼ 하이원 스키장 곤돌라가 보이고
▼ 어... 춥다
▼ 석탄운반차...
▼ ....
▼ .....
▼ 관광용으로 복원해놓은 탄광
이후 바지주머니에넣어서 간신히 유지되던 카메라가 맛이 갑니다.
스맛폰은 진작 맛이 가고
▼ 밧데리를 주머니에 넣었다가 간신히 살아난 동료의 카메라로 증명을 남깁니다.
땀 많은 두루는 속에다 거의 패딩을 입지않고 산행을 하는데 얼마나 추운지 패딩입고 마람막이 입고 자케을 입어도 별로 덥지가
않읍니다.
열기가 목하고 머리에서 나오는게 그대로 얼어 붙어 버립니다.
최고 로 추운사진이 되겠네요
▼ 화절령은 여기서 1km더가야 합니다.
기세좋게 가다가 오르막이 시작되는걸 보고 바로 포기하고 화절령 삼거리로 내려갑니다.
▼ 화절령 삼거리에서 사북까지 6km를 산 임도를 걸어서 사북역에 도착하고 오늘의 산행을 종료합니다.
강추위속에 진행한 운탄고도길
그래도 시원하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었읍니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님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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