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산따라 길따라......

평화 누리길

두루♥ 2020. 12. 24. 12:02

평화누리길이 아닌 극기훈련길이었다.

일시 : 1920년 12월 19~20일

누구와 : 3명이서

얼마나 : 주최자가 GPS를 켜놔서 물어볼때마다 거리가 줄더라 

나의 감각으로는 30키로정도 걸은듯한데 거리가 주최자 맘대로 왔다 갔다하더군.

평화누리길을 가기로 했다.

아주 편안한 길이란다.

난 달랑베낭으로 가고 싶었는데 주최자가 박짐을 메잔다.

적당한곳에서 자리펴고 눕자고 하는데....

텐트는 내가가진 노랑이 큰쉘터하나로 하자해서 내가 쉘터까지 내베낭에 넣다보니 무겁다.

뭐 나눠달라는데 쉘터를 잘라서 나눌수도 없고....

베낭 다 뒤집어야 되는데 힘들어도 그냥간다 했다.(가면서 점점 후회했다.)

새벽 4시반 조금지나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전날 박짐을 싸보니 물건을 찾다보니 추풍령에 있는게 많다.

있는대로 집에서 쓰는 숟가락 젓가락으로 가져가고 시에라 컵도 없고...

대충 새벽에 한그릇 아침을 때우고 박짐을 메고 집을 나선다.

디지털미디어 시티에서 만나고 누구는 헤메더라 ㅋㅋ

환승하여 능곡역에서 하차하여 걷기 시작한다.

행주산성입구에서 가볍게 막초한병씩하고 시작을 한다.

막초를 한잔만 하자고 했는데 결국 각1병이 되더라.

근 1년만에 져보는 박짐이 한없이 무겁다.

도로에 얼음이 얼어 미끄러운데 시작해서 얼마안돼서 왼쪽무릅을 얼음판에 찍었다.

하루종일 아픈 무릅으로 간신히 걸었다.

담날이후 4일쯤지나 글을쓰는 지금 나아졌다.

어딘지는 모르고 자유로 옆으로 계속걸었다.

강바람에 얼굴이 시리다.
박짐지고 앞서가는 두양반 .... 결론이지만 왜 내박짐이 더 무거운겨?
평화 누리길을 시작했는데 그냥 주최자가 편하게 자전거길로 가자고한다. .... 참으로 편한길이더라 자전거만..

자유로 옆으로 계속걸어 고양시를 지나간다.

아직은 힘이 있다.
포즈도 취해줄만큼 힘은 있는데 너무 춥다. 영하 12도던가?
고양의 킨텍스 건물이 보이고
위치는 자유로의 표지판으로 확인이 된다.
아 불쌍타.... 옛날 생각 절로 나는구나.
힘들어서 쉬고 있다. 근디 춥긴 무지 추워..
휴식을 취하더라
지나가던 공원인데 힘이 없어 올라가 보지도 못했다.
L.A 갈비구워서 저녁식사를 한다.

걷는게 걷는게 아니다.

무릅 아프지.. 발바닥 아프지.. 무릅아프다고 해도 둘은 들은척도 안한다.

엄살하지 말라던가 ....

담에 혹 같이 갈일이 있으면 얼음판에 무릅찍고 시작해 보라고 꼭 해야지 ㅋㅋ

오두산이 보이는 금촌에 도착해서야 주최자가 동생한티 전화를 한다.

하긴 계속가면서 봐도 자리필곳이 없더라.

동생이와서 차량으로 동생집으로 이동하고 한잔하면서 편한밤을 보내고....

담날 아침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1년만에 박짐지고 극기훈련을 다녀 왔다.

편안한길 절대로 가지 않겠다. 자전차만 편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