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3차산행 석개재~답운치
"낙동엔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다!"
일시 : 2008년 3월 25,26일
동행 : 두루홀로
산행코스 : 석개재-2.7-묘봉-1.2-용인등봉-3.6-삿갓봉-4-1136봉-5.4-934.5봉-2-한나무재-1-진조산-4.1-답운치..24km
산행시간 : 1일차 5시간 산행 2일차 7시간 산행 계 12시간
임도에서
그동안 미뤄놓았던 낙동정맥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전날 전국적으로 비가 와서 눈도 많이녹았으리라 지레 짐작을 하면서 산행을 계획합니다.
청량리에서 퇴근을 하면서 1621 09:00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영주역에 12:34분도착하였읍니다.
영주역앞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영주에서 석포로 가는 열차 1682열차 13:41출발하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석포역에 14:58분에 도착하였읍니다.
어제 연락해놓은 석포택시 (011-375-5833)를 타고 석개재로 이동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복장도 좀 소홀히 한채로 석개재를 향합니다.
석개재 올라가면서 보는 풍경을 석포와는 천양지차의 날씨를 보입니다.
온통 산중에 눈이 가득합니다.
15:20 석개재에 도착을 합니다.오늘은 되도록이면 임도를 이용하려 합니다.
임도에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읍니다.
스패츠도 안가져 왔는데~
눈이 없는곳으로 살살 피해가면서 진행을 합니다.
굽이를 두번돌아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속으로 접어 듭니다.
1박준비에 1박에 필요한 물까지 다 준비해서 가다보니 무게때문에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금 땀이 납니다.
등산로의 북쪽 응달쪽에는 그대로 녹다만 눈이 쌓여있읍니다.
작은 봉우리들을 몇번 지나갑니다.
봉우리에 올라설때마다 강하게 부는 바람은 조금났던 땀과 더불어 추위를 더해줍니다.
얼었던 등산로의 눈길이 위의 딱딱했던 얼음만 녹이고 깊게있던 눈은 약하게 되어서 러셀도 아니고 이상하게
진행이 됩니다.
스패츠도 없고 바지도 좀 얇은 바지라 빠지는대로 그대로 눈이 등산화에 들어 옵니다.
살살피해다니다 보니 점점 힘이 듭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힘이 많이 남아있읍니다.
좀 힘들게 치고 오릅니다.
16:35 묘봉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묘봉갈림길에서 표지기는 거의 수평을 유지합니다.
강풍이 불어 옵니다.
고고하게 살어있는~
죽어도 꼿꼿하게~~
용인등봉 가기전에 급격하게 왼쪽으로 꺽어지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오름길의 응지엔 눈이 가득하고
멀리있는 풍경에도 눈이 가득합니다.
시루같은 바위도 지나가고
나즈막한 잡목들은 계속 다리를 잡고 몸을 잡고 베낭도 붙잡고 놓지 않읍니다.
산죽밭을 지나 한참을 가면
17:22 용인등봉에 도착합니다.
용인등봉에서 바라본 조망
용인등봉에서 셀카로 한장 찍었읍니다.
바람이 강해서 자켓에 달려있는 모자를 둘러 썼읍니다.
금강송이 멋지고
산죽밭이 또다시 길게 이어 집니다.
17:55 997봉에 올라 섭니다.
겨우살이가 무척이나 많이 있읍니다.
아래있는 싸리나무는 얼굴을 때리며 갈길을 막습니다.
벌목하고 중간쯤 남은 나무는 셀카의 포인트입니다.
나무위에 카메라를 얹고~
배경좋고 하늘도 약간은 푸른빛이 나고 흘러가는 구름도 좋고~
18:14 문지골 6폭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낙동의 길은 오르내림에 땀이 흐르다 마르다를 반복합니다.
경사면의 눈은 다녹고 왜 등산로에만 눈이 쌓여서 녹지 않았는지
옆으로 피해가면서 안빠지려고 하다보니 평소보다 힘이 더듭니다.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왔는지 헤아리지도 못하겠읍니다.
조금 높은 봉우리를 오를때 산죽밭은 전부 눈속에 있었는데 무릅까지 빠지는 길에 이리저리 헤메다 봉우리에 올라섰읍니다
GPS를 보려고 가슴앞을 쳐다보니 헉 이런 GPS가 없읍니다.
날은 어두어져 헤드렌턴을 쓰고 가는중인데
베낭을 벗어 놓고 눈길을 헤치며 내가 디딘 발자국을 꺼꾸로 찾아 헤매이다 찾았읍니다.
GPS는 꺼져버렸읍니다. 나중에 아침에 보니 밧데리가 다된거였는디
헤매기 시작하니 여러가지로 꼬입니다.
19:19 삿갓재에 도착합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임도를 만났는데 임도에서 헤맸던 기억이 있어 확실하게 물어보구 가려구 강사랑물사랑님하고 대명님께 문자를
보냈읍니다.
강사랑물사랑님이 즉각 답이 왔읍니다. 쭉 따라 가라고 ㅎㅎ
대명님은 담날 오후에 왔다고 하시고 아뭏든 두분다 고맙습니다. 신경써 주셔서~
임도를 따라 눈을 맞으며 바람을 맞으며 걸어 갑니다.
임도에 쌓인눈은 계속발목과 무릅을 잡고 놓아 주지를 않읍니다.
어둠에 묻힌 산중에서 내리는 눈에 헤드랜턴 불빛이 반사되어 비친다는걸 알았읍니다. 사람 놀라게~
19:20 조난자 위치 추적표지판이 있는곳에서 좌측 숲속으로 들어가 잠잘 자리를 찾아 보았으나 별로 자리가 없읍니다.
임도를 가면서 잠잘곳을 찾다가
20:20 기름통이 쌓여있는곳 바로 아래 산죽옆에다 자리를 폈읍니다.
도저히 더진행이 힘들고 산죽옆에 조금 아래여서 바람을 조금 막아 주어서 등산로바닥에 잠자리를 준비한것입니다.
아침에 진행해보니 조금더가서 정맥 좌측임도에 야영을 할것을하는 후회가 되었읍니다.
늦은 저녁식사를 합니다.
라면1봉 햇반1개 김치 그리고 빠지지 않은 이슬이~
이슬이 다먹는건 아니고 한두잔씩만 합니다.
내일 점심때까지 먹다 보니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읍니다.
다음에는 조금만 더 준비해야 할듯합니다.
침낭속에 침낭라이너를 넣고 침낭 밖에는 침낭카바를 씌우고 비비색안에 들어가니 따듯한게 아침까지 추운줄 모르고
지낼수 있었읍니다.
밤새 바람소리와 싸래기눈이 비비색두드리는소리에 새벽에 잠이 깨어 뒤척였읍니다.
06:40 해가 완전히 뜬다음 일어났읍니다.
아침에는 잠시 햇살에 바람도 잦아들고 조용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침낭속에 둘둘 말은채로 간단하게 오뎅국에 햇반하나를 끊여서 반주한잔하고 아침을 해결합니다.
어제저녁에 젖은 등산화를 비닐봉지에 넣어두었는데 그래도 꽁꽁얼었읍니다.
등산화 끈이 제대로 묶이지 않았지만 한동안 걷다보니 녹아서 그냥 걸을만 했읍니다.
침낭속에 묻혀서 맞이하는 낙동정맥의 해돋이
비비색안의 얼음도 털고 자리를 정리하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07:15 산행시작했읍니다.
2장위의 사진에있던 표지기사이의 산죽밭사이로 진행하면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를 따라 걸어 가다가 좌측숲길로 들어 섭니다.
07:30 정맥 좌측임도를 만납니다.
저멀리 보이는 능선에서 정맥길과 만납니다.
07:35 임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셀카 포인트 차단막 기둥위에 카메라를 놓고 셀카를 찍읍니다.
임도삼거리의 표지판이 소광천 대광천가는 팻말은 없어졌읍니다.
석포가는 표지만 남아 쓸쓸합니다. 기둥에 선답자들의 표시가 보입니다.
양지바른 임도의 옆에는 버들강아지가 서서히 기지개를 피고
08:08 소광천 전곡 대광천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개울이 있어 물을 보충해도 될듯합니다.
셀카 포인트 대광천 표지판위에 카메라를 얹고 한장~
08:30 임도와 정맥이 만나는곳에 도착하여 좌측 숲길로 들어 섭니다.
헬기장
09:24 모처럼 낙동길에서 횡재를 합니다.
후레쉬하나 아이젠한짝 ㅎㅎ
따뜻한 날씨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험한 인생사의 굴곡을 보는듯합니다.
10:20 934봉에 도착합니다.
몇번의 봉우리 오르내림에 제법 땀이 납니다.
제법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계속되는 잡목들은 얼굴을 때리고
죽어 있어도 멋진 모습을 보입니다.
셀카 포인트 여기도 벌목하고 중간쯤 남은 나무가 있읍니다.
나무위에 카메라를 얹고~
바람이 불어서 얼굴이 빨게 졌읍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어제는 꺼내지도 않았던 수건까지 허리에 매달았읍니다.
헬기장
11:21 한나무재를 지나갑니다.
한나무재 오는 임도를 본지는 오래전인데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왔읍니다.
잡목숲에서 셀카를~
12:00 진조산에 도착합니다.
진조산 오름길전에 우측으로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읍니다.
직진하여 진조산에 오른후 다시 내려서 가야 합니다.
진조산 정상에는 묘 두기가 나란히 있고 따뜻한 묘옆에 자리를 잡고 간단하게 또 점심을 해결합니다.
12:42 점심을 해결하고 진조산에 약10m쯤 내려와서 급격하게 꺽어져 내려갑니다.
얼음위에 살짝녹은 흙길에 그동안 못해봤던 엉덩이 썰매도 경험합니다.
으 엉덩이 아퍼~ 아무도 없었길래 다행이지 얼마나 얼굴 뜨거워졌을지 ㅎㅎ
13:12 굴전고개를 지나갑니다.
현동에서 오후3시25분 열차를 탈생각에 조금 마음이 급해집니다.
14:00 임도를 만나고 그끝에 있는 철탑에 도착합니다.
철탑아래서 소천개인택시 (김진학 011-501-7676)를 호출합니다.
또다시 산죽밭을 지나고
마지막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마음이 급하니 베낭이 무거운지 땀이 나는지 분간이 안됩니다.
14:25 답운치에 도착하였읍니다.
반대편에 입산금지라고 걸려있읍니다.
다음 저리로 가야 하는데~
석개재에서 옥방휴게소쪽으로 슬슬 걸어 내려옵니다.
혼자놀기 ~ 배경좋고 멋지게 나왔읍니다.
산불감시요원이 트럭을 타고 방송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길옆에 베낭을 놓고 있으니까 쳐다보는데 손을 흔들어 주었읍니다.ㅎㅎ
기다리던 택시를 타고 현동역에 도착하였읍니다.
승객이 없어 쓸쓸한 현동역입니다.
현동역 옆으로 흐르는 개울이 좋고 경치도 좋읍니다.
한여름 피서지로 참 좋을듯합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현동역에서 1681열차 15:25분발 무궁화호 열차로 영주역에 16:21분 도착합니다.
영주역에서 1610열차 17:37분발 무궁화호 열차로 청량리역에 21:14분에 도착하여 전철로 귀가하였읍니다.
낙동의 봄은 멀었나 봅니다.
아직도 쌓인눈은 녹지 않았고 정맥꾼의 발길을 잡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복장이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의 복장입니다.
이런복장으로 가볍게 낙동에 들었으니 낙동이 혼낼만도 합니다.
그래도 다음달부터는 이정도로도 낙동이 허락해줄것 같읍니다.
산을 좋아하는 모든님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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